송영길, 북콘서트에서 한동훈 비판과 총선 물갈이 주장

“한동훈은 민주공화국을 후진공화국으로 만들어” “총선 물갈이로 생계형 비만 고양이 대신 새끼 호랑이 키워야” 송영길, 18일 DJ고향 목포서 첫 지방순회 북콘서트 열어

2024-11-20     손봉선 기자
송영길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2시 검찰 세력의 문제를 지적한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의 전국 투어 북콘서트를 목포에서 진행했다. 

이날 목포시 삼학도에 있는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북콘서트는 ‘최환욱 TV’ 최환욱 대표의 사회로 손혜원 전 국회의원,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초대손님으로 무대에 올라 5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무대에 오른 송 전대표는 “국도1호선의 출발점 목포,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목포에서 첫 지방순회 콘서트를 열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37살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로 민주당에 입당해 정치를 시작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한동훈 장관 관련 발언에 대해 “생물학적 나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한동훈 장관보다 한참 나이가 적은 85년생 이준석 전 대표에게 깍듯하게 존중한다”면서 “일국의 법무장관이 국민의힘 법률위원장인지, 대변인지 모를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동훈 장관은 최소한의 정치적 중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대변인 같이 활동하며 헌법을 수시로 위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 이하 수많은 국민들의 투쟁으로 만들어진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을 후진 공화국으로 만들고 있는 장관이기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전 대표는 자신과 관련된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파리에서 방문 교수로 계약을 맺고 활동하다가 갑자기 끌려왔는데 지금 7개월이 지났지만 나를 소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저와 관련된 100여명이 넘는 사람이 고통을 받는 것은 제가 직접 고통을 받는 것보다 견딜 수가 없고 죄송하다”면서  “그분들의 그 분노를 대신해서 개인 한동훈이 아니라 법무부 장관에 대한 표시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내년 총선과 관련해 대대적인 물갈이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고양이를 키워서 재선, 3선 해봤자 호랑이가 아니라 비만고양이가 된다”며 “광주전남 의원 중 검찰독재 맞서 싸우거나, 제2의 김대중을 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생계형 정치인만 양산하는 후보공천에서 탈피해 결선투표제 도입 등 정치신인과 현역의원이 대등한 1대1 경선구도를 만들어서 역동성이 살아나고 집권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 과정을 통해 DJ 정신을 계승하는 호랑이 새끼같은 정치인을 이번 총선에서 발굴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