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회 방정환문학상, 구리시에서 시상식 개최..."어린이날 공포 100주년 의미 더해"

어린이날 공포 100주년이라 더 뜻깊은 시상식 제12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도 함께 수상 구리시, 민선 8기 공약 방정환프로젝트 시동

2023-11-20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 김동환 기자  |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방정환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최한 제33회 방정환문학상과 제12회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시상식을 구리시에서 가졌다.

특히 구리문화원에서 개최된 이날 시상식은 어린이날 공포 100주년이라 더 뜻깊은 시상식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20일 방정환문학상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시상식은 한파에도 불구하고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선생을 비롯해 경향각지에서 70여명의 아동문학가들과 함께 백경현 구리시장, 권봉수 구리시의회의장, 탄성은 문화원장, 진화자 구리문화재단 대표가 참석했다.
제33회
방정환문학상은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동문학 보급에 평생을 바친 소파 방정환(方定煥, 1899~1931)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1년 제정된 상으로 아동문학평론사 발행인 김용희 교수가 주관하고 있다.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은 평생을 아동문학과 아동문학평론을 다져온 아동문학가 이재철(李在澈. 1931~2011)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이번 방정환문학상에는 이재순 시인의 동시집 ‘마음 문 열기’와 류근원 작가의 동화집 ‘구름 위 책방’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재순의 ‘마음 문 열기’는 아이들의 마음 상태를 노래하거나 친구 간에 마음 문 열기,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마음 간격 좁히기 등을 통해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집이다.  류근원의 ‘구름 위 책방’은 가치 있는 삶이 어떤 삶인지를 진지하게 질문하는 5편의 이야기를 묶은 동화집으로 현재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넘어 일어나야만 마땅한 일을 다루어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힘을 지닌 작품집이다.  한편,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에는 평론집 ‘생태환경과 아동문학’을 발표한 노경수 평론가가 영예를 안았다, 노경수 평론가는 인간중심, 물질중심의 현대사회를 식물과 동물의 시선을 통해 되짚어 보고 독자에게 비인간적인 입장이 되어 보게 하는 역지사지의 독특한 평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용희 발행인은 “올해 시상식은 참 특별하다. 소파 선생이 33세에 운명했고, 문학상이 33회다. 마침 올해가 어린이 날을 공포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뜻깊은 날 구리시에서 시상식을 갖게 되어 기쁘다. 구리시는 소파 방정환 선생을 품을 도시이다. 구리시가 아동문학의 성지가 되는 첫 단추를 오늘 끼운 듯하다. 부디 구리시가 아동문학의 성지가 되어 세계아동문학의 중심이 되길 꿈을 꾸어본다.”라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백경현 시장은 “먼 곳에서 구리시를 찾아오신 아동문학가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 구리시에서는 방정환아카데미, 방정환도서관, 방정환문학상 등 방정환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내년에 구리시에서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라고 축하했다. 권봉수 의장은 “방정환 선생의 뜻이 담긴 아동문학 시상식을 축하한다. 어려운 시절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아동문학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상을 유치하는 것보다 구리시가 아동문학의 도시가 되길 바란다. 구리시의회에서는 이를 관심 깊게 지켜보겠다.”라고 축하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115~116회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115회 전지영(동시), 최수주(동화), 신정아(평론)과 116회 임성규(동시), 권훈자(동화)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방정환문학상의 심사는 신현득(위원장)·송재찬·원유순·전병호·최명란, 이재철평론상 심사는 김용희·박상재·이정석 등이 참여했다. 자세한 심사평과 당선 소감은 계간 ‘아동문학평론’ 2023년 가을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방정환 선생과 구리시 인연은 1932년 7월 23일 영면(永眠)하고, 유해는 홍제동 화장장 납골당에 있었다. 최신복·이원수 등이 뜻을 모아 선생의 서거 5주기를 맞아 을 망우리공원로 옮겨 안장한다. 그날이 1936년 7월 23일 이며, 구리시 교문동에 머무르는 사거의 인연을 맺어 87년째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