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부울경' 민심에…민주 0.9%p↓ 국민의힘 0.1%p↑
13일 리얼미터 발표…국정 지지율 긍정 35.6%, 부정 61.8% 민주당 44.6%, 국민의힘 37.1%, 무당층 10.9% 전문가 "尹 지지율, 순방 효과 반영…당내 갈등 요소 영향도"
2024-11-20 이설아 기자
매일일보 = 이설아 기자 |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의 지지율 변화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체 지지율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은 부울경 지지율이 내린 반면 국민의힘은 크게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 평가 비율은 '순방 효과'가 반영돼 한 주 만에 소폭 오르면서 30% 중반대를 횡보하는 모양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신문 의뢰로 20일 발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에 따르면 11월 3주차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0.9%p 오른 35.6%였다. 지난 11월 첫째주 30% 중반대까지 회복한 뒤 소폭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부정평가는 0.4%p 내린 61.8%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오차범위 밖인 26.2%p였다. '잘 모름'은 2.6%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특히 인천·경기와 30대에서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인천·경기(4.3%p↑), 부산·울산·경남(2.3%p↑), 여성(2.8%p↑), 30대(6.0%p↑), 70대 이상(5.1%p↑), 무직/은퇴/기타(3.5%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3.1%p↑), 가정주부(2.4%p↑) 등에서 상승했고, 반면 부정평가는 광주·전라(3.3%p↑), 대전·세종·충청(6.8%p↑), 20대(4.6%p↑), 자영업(5.1%p↑) 등에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이 지난 15~1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며 이른바 '순방 효과'가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현 정부의 국정 지지율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시마다 소폭 상승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의 경우 장모인 최은순씨의 유죄 확정이 (악재로) 있었지만, APEC 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3개월만에 회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은 소폭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소폭 증가했다. 민주당이 '남성·20대·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올랐으나 '부울경·여성·70대이상'에서 떨어졌고, 국민의힘은 '충청권·30대·보수층'에서 떨어졌으나 '부울경·여성·40대'에서 오른 것이 영향을 끼쳤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9%p 낮아진 44.6%, 국민의힘은 0.1%p 높아진 37.1%였다. 정의당은 0.1%p 낮아진 2.6%, 진보당은 변화 없이 1.5%, 기타정당은 3.3%다. 무당층은 0.1%p 오른 10.9%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남성(2.1%p↑), 20대(6.7%p↑), 보수층(4.4%p↑), 학생(3.8%p↑), 자영업(4.8%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6%p↑)에서는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3.5%p↓), 대전·세종·충청(3.1%p↓), 광주·전라(2.2%p↓), 여성(3.9%p↓), 70대 이상(4.3%p↓), 40대(3.7%p↓), 60대(3.1%p↓), 농림어업(12.5%p↓), 가정주부(7.5%p↓), 무직/은퇴/기타(5.9%p↓), 사무/관리/전문직(3.0%p↓)에서는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6.5%p↑), 여성(2.4%p↑), 40대(4.0%p↑), 60대(2.8%p↑), 50대(2.3%p↑), 사무/관리/전문직(4.8%p↑), 무직/은퇴/기타(3.4%p↑), 가정주부(3.1%p↑)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13.8%p↓), 남성(2.2%p↓), 20대(2.2%p↓), 30대(7.8%p↓), 보수층(5.8%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14.0%p↓), 농림어업(15.4%p↓)에서는 하락했다.이에 대해 이택수 대표는 당내 갈등 요소가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경우 비이재명(비명)계 핵심의원들이 '원칙과 상식' 모임을 출범하면서 당내 갈등 요인이 지속된다는 모습을 보여 횡보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혁신위원회의 조기 해산 보도가 나왔지만 김기현 당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회동하면서 지지율이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2일간 진행됐으며, 응답률 2.6%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