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국산 ‘酒’로 中시장 ‘한류’ 선도

2009년부터 5년째 두자릿수 성장…현지화 전략 성과

2014-01-14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하이트진로가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시장 확대 및 마케팅 역량 증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국시장 사업계획안을 확정하고, 2017년까지 수출액 2500만 달러, 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 50%를 달성하기로 하는 등 중국을 일본에 이어 제 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지난 1994년 심양지역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한 하이트진로는 2006년 북경, 상해, 심천, 산동, 길림, 천진 등 총 12개의 대리점을 현재 광주, 장사, 성도 등 24개 대리점으로 확대하며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판매지역을 중국 내륙으로 확산시키고 있다.최근 중국 주류시장은 젊은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저도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12년 중국의 맥주 생산량은 전년대비 10%가량 증가하는 등 맥주·소주를 포함한 저도주 선호도가 상승하고 있다.이에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의 명품화를 통해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하이트진로가 중국시장에 수출하는 소주제품은 20.1도 참이슬 클래식과 19도 참이슬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일하다.마실 때 부담이 없고 부드럽고 깨끗한 술맛을 강조해, 참이슬과 기존 백주와의 차별화 요소를 최대한 부각시켜 나가고 있다.독한 백주에 길들여진 중국 소비자에게 초저도 술에 해당하는 참이슬은 새로운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부터 중국에 증류식 소주 ‘명품진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중국 현지인들의 입맛과 기호를 고려해 쌀을 주원료로 만들어 맛이 깔끔하며 은은한 향이 특징인 알코올 도수 30도의 증류주다.아울러 지난해 5월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2013년 상해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통적으로 유명 중국 주류제품만이 대상으로 선정됐던 상해주류품평회에서 수많은 중국술을 제치고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큰 성과라는 게 하이트진로 측의 평가다.하이트진로는 증류주시장 진출과 함께 중국에 맥주 수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이들은 도수가 높은 맥주 보다는 저도 고급맥주의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판단, 중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시장조사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프리미엄급 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중국에서 한국산은 수입맥주라는 인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어 원산국 이미지를 강조한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해 고객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하이트진로는 이 같은 노력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째 1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중국시장 수출실적은 해마다 최대실적을 갱신하고 있다.2012년 중국시장 수출 실적은 624만 달러로, 전년대비 20.9% 증가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만 수출 418만 달러를 기록해 최대실적기록도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공격적인 시장 개척, 사업모델 개발,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일본시장 성공에 이어 중국시장에서도 성공신화를 창조하겠다”며 “중국 술 시장의 저도화 바람과 음주문화의 변화추이에 맞춘 하이트진로 제품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해 현지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