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 고도화·6G 준비 순항…가상화 기지국 문제 해결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처리 용량 개선 기술 개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최신 하드웨어 가속기 적용 AI 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 통해 20% 이상 절감 확인
2024-11-20 신영욱 기자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SK텔레콤이 5G 고도화와 6G 표준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동안 전략소모량과 용량 부족 등의 지적을 받아왔던 가상화 기지국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소모전력과 처리 용량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의 개발·시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상화 기지국이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제조사가 동일해야 했던 기존 기지국과 달리,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범용 서버에 필요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구현 가능한 기지국을 의미한다. 5G 고도화 및 6G 표준화의 중요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의 핵심 요소로 거론되고 있으나, 기존 기지국 대비 소모 전력이 크고 용량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요 개선점으로 지적돼 왔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인텔과 함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AI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했다.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의 주요 기술적 난제인 소모전력 및 용량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우선 삼성전자, 에릭슨과는 가속기 내장형 CPU, 노키아와는 인라인 가속기가 탑재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에 대해 각각 연동 시험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은 이를 통해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처리 용량, 소모전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인텔과의 협력에서는 AI 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에 대한 시험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인텔이 시험한 기술은 AI 기반으로 트래픽 패턴을 예측해 가상화 기지국 서버의 CPU 코어 별 온·오프 동작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의 상용망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험한 결과 CPU 소모전력을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 담당은 “오픈랜 가상화 기지국에서 중요한 소모전력과 처리 용량을 함께 개선한 의미 있는 연구개발의 성과”라며, “SKT는 가상화 기지국이 5G 진화와 새로운 6G 네트워크의 기반이 될 기술로 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