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이화여대 본관 점거 농성 현장” 7년 동안 참아왔던 그 이야기가 마침내 연극 「비밀의 화원」 이 된다
2024-11-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연극 <비밀의 화원>이 2023년 11월 24일부터 12월 3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라소영, 오남영, 원채리 세 명의 배우가 한 사람의 각각 다른 시간대를 맡아, 한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입장을 풍부하게 그려낸다. 이화여자대학교 시위 당시 본관 점거 농성 현장에 있었던 심지후 연출의 경험에 <240 245>, <오르막길의 평화맨션>을 통해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다루어온 전서아 작가의 섬세한 필력이 더해져 깊이 있는 작품을 완성해냈다.
- ”비원에서 벗들이 말하고 있어요. 의견 들어! 민주주의 지켜!“
- ”벗들의 기세가, 그 기세가, 파도 같았어.“
- ”여자애들이 얼마나 힘을 원했고 마음껏 움켜쥐고 싶어하는지, 갖기만 하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쓰는지 알겠냐.“
- ”잘 보고 있어? 끝까지 보기로 했잖아.“
연극 <비밀의 화원>은 불안하더라도, 무섭더라도 소용돌이 속에 기꺼이 휩쓸리기를 선택하는 때, 함께 휩쓸렸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웅도, 순수하고 단일한 집단도 아니었던 사람들, 바보 같은 선택을 내리고 차별하고 혐오하며 불안해하는 바로 그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는 바로 그들임을 보여준다.
- 공연일정 : 2023년 11월 24일(금) ~ 12월 03일(일)
- 공연시간 : 평일 8시 / 주말 4시 (화 공연 없음)
- 공연장소 : 산울림소극장
- 창 작 진 작/연출 : 심지후
- 작/구성 : 전서아
- 출연 : 라소영, 오남영, 원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