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日에 22일~12월 1일 사이 위성 발사 계획 통보"
3차 군사정찰 위성 시도
2024-11-21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북한이 오는 22일부터 12월 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했다. 이번 통보는 북한이 이미 2차례 시도했다가 실패한 군사정찰 위성 발사 계획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해상보안청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22일 0시부터 12월 1일 0시 사이 발사하겠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위성이나 미사일 등은 발사에 앞서 국제해사기구(IMO)에 낙하 지점 등 위험 수역을 알리도록 돼 있다. 북한은 1·2차 발사 당시에도 IMO와 일본 해상보안청에 사전 통보했다. 낙하물 등이 우려되는 곳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으로, 모두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이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행 경보를 내리고,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선박을 상대로 낙하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정보 수집과 분석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적절히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과 미국 등과 협력해 대응할 것 등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라고 지칭하지만, 이는 사실상 탄도미사일 발사를 의미한다. 올해 5월 31일, 8월 24일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NHK는 북한이 이번에 통보한 위험 구역 등은 지난 8월 통보 때와 같은 내용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할 경우 오키나와현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일 북한이 이르면 이번주 내 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일주일 전후로 정찰위성을 쏠 수 있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미 연합으로 북한 동향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