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반도체 공격적 투자...용인 클러스터 기대감↑
삼성전자 정부 조성 국가산업단지에 2042년까지 300조원 투자 SK하이닉스 용인시 원삼면 클러스터 계획…415만㎡ 규모 부지에 120조원 투입 용인시 원삼면 일대에 26만㎡ 규모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단지 조성 계획
2024-11-21 신영욱 기자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용인에 조성되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역시 클러스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42년까지 경기도 용인에 연평균 15조원, 총 300조원을 투자해 세계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2042년까지 용인에 조성하는 710만㎡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에 투자한다. 우선 5개 이상 반도체 팹을 순차적으로 건설한다. 또 단지 내 150여개 국내외 우수 소부장, 팹리스, 연구소와 함께 반도체 밸류체인을 조성하고 기흥·화성·평택 등 기존 거점들과 통합된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부장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해 국내외 소부장업체와의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지자체 중심의 용수·전력 인프라 구축과 별도로 수원, 화성, 오산 등 지자체와 공공하수 재이용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향후 수처리 기술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경쟁력 선점을 위한 인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 남태호 상무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경영지원실 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그가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인 만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기초 작업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에는 관세청 운영지원과장과 혁신기획재정담당관 등을 지낸 강연호 상무를 재경팀 담당 임원으로 영입한 바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용인시 원삼면에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15만㎡ 규모 부지에 120조원을 들여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5년 3월 첫 번째 팹 착공, 2027년 5월 준공이 계획된 상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향후 용인시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품은 'K반도체 벨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용인시는 올해 3분기 진행한 경기도 산업단지 입지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26만㎡ 규모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관련 산업단지 물량을 배정받기도 했다. 해당 산업단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약 1㎞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반도체 관련 소부장 기업이 입주 대상이다. 용인시는 2025년까지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마치고 2026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용인시는 최근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관·학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UNIST는 내년부터 용인시 청사 일부 공간을 활용해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하·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 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이 반도체 소자·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 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용인시와 UNIST는 기업 최고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고위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