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불확실성 완화… 증시 깜짝반등 기대감
코스피, 전장 대비 19.22p 오르며 2500선 탈환 美 고금리 부담 완화에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2023-11-21 최재원 기자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코스피가 21일 2500선을 가뿐히 넘어서며 2510선에서 마감했다. 미국에서 고금리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9.22포인트(0.77%) 오른 2510.4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0포인트(0.54%) 오른 2504.70에 개장한 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유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614억원어치, 외국인은 28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177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내린 1288.0원에 출발해 1289.2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1291.6원)에 이어 지난 8월 1일(1283.8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코스피 상승은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 상승과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8%)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4%), 나스닥지수(1.13%) 모두 상승했다. 아울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1%에서 거래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 인덱스 약세는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AI(인공지능)를 중심으로 하는 IT(정보기술) 강세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MS와 엔비디아 신고가 경신과 달러 약세가 맞물렸고, 금리 안정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견조한 영향에 상승했다”며 “에코프로머티 주도로 개인 수급 중심의 2차전지 동반 상승세가 나타났으며, 금리 등 대외 변수가 개선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상업서비스와공급품(6.03%), 판매업체(3.52%), 도로와철도운송(2.65%) 등은 오르고, 비철금속(-0.01%), 건축제품(-0.08%), 자동차(-0.1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3포인트(0.48%) 오른 817.0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40%) 오른 816.34에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상승 동력이 점차 약화했으나 이후 다시 상승 반전하며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911억원어치, 154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기관은 99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19%), 에코프로(-0.41%), 엘앤에프(-0.67%) 등은 내렸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1.34%), HLB(0.48%), 알테오젠(5.60%) 등은 올랐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7조6304억원,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7조357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