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세종마을의 폐가를 ‘한옥체험관으로’ 조성
2015-01-15 유원상 기자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종로구는 경복궁 서쪽에 있는 세종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세종마을에 폐가로 방치돼 있는 한옥을 매입, ‘세종마을 한옥체험관’으로 조성한다.건물은 466.7㎡의 대지에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277㎡에 한옥으로 지어진다.
구는 지난해 12월에 국유재산이었던 한옥을 매입해 이달초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쳤다. 구는 이에따라 곧 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착공에 들어가 내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지상 1층에는 △전통문화체험관 △세종마을 한옥전시관, 지하 1층에는 △문화사랑방이 자리잡게 된다.
전통문화체험관은 △한글서예, 주조활자 체험 등 한글체험 프로그램 △한지를 이용한 생활소품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 △제기차기, 윷놀이, 토호 등 전통놀이 체험 △세종대왕과 관련된 인문학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세종마을 한옥전시관에서는 세종마을의 선포 취지와 영역 등을 게시해 세종마을 홍보의 구심적 역할을 하도록 하며, 한옥의 구조와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소형 모형물 전시와 한옥짓기 체험을 하도록 꾸며진다.문화사랑방은 다도체험이나 세미나 등을 위해 공간을 제공하는 다목적실로 폭넓게 활용할 예정이다.한편 ‘세종마을’이란, 지난 2011년에 역사적 근거도 없고 하락이나 쇠퇴의 이미지가 강한 서촌의 명칭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던 주민들이 모여 사단법인 세종마을가꾸기회를 설립하고 명명하는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유래된 이름이다.세종마을은 종로구 87개 중 15개 법정동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면적은 1.8㎢ 에 이른다. 15개동은 11개동 전체(청운동, 신교동, 궁정동, 효자동, 창성동, 통인동, 누상동, 누하동, 옥인동, 통의동, 체부동)와 4개동(사직동, 필운동, 내자동, 적선동) 일부지역이다.이 지역은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근대화가 이중섭과 이상범, 시인 윤동주와 이상 등 근세ㆍ근대 문화예술의 주역들이 주로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지난해 8월에 열린 종로구 지명위원회에서도 경복궁 서쪽지역을 옛 명칭인 ‘상촌(上村)’또는 세종대왕이 태어난 곳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부여한 ‘세종마을’로 사용함이 타당하다고 의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