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입국 인원 5500만명 ‘사상최대’

중국인 입국자 급증하면서 처음으로 일본인 앞서

2014-01-15     강채원 기자

[매일일보] 2013년 한해 우리나라를 오간 이들이 5496만3287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보다 9.2% 증가한 수치로, 전체 출입국자 중 우리나라 국민이 334만9466명, 외국인은 2461만3821명이었다.

15일 법무부는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는 총 188개 국가 1220만417명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며, “특히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 대비 43.6% 증가한 392만3190명을 기록, 일본인 입국자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중국인이 일본인보다 많이 입국한 것으로 작년이 처음으로, 일본인 입국자는 2012년보다 22.4% 줄어든 271만5451명이었다. 일본인 입국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아베내각이 추진하고 있는 ‘엔저’ 정책으로 인해 일본인들의 구매력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크다.

법무부는 중국인 입국자 증가에 대해 환승관광무비자입국프로그램, 크루즈관광객 출입국심사 간소화, 복수비자 및 전자비자 발급 대상 확대, 재외공관의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등 정책 시행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법무부는 “출입국자 증가에 대응해 비자발급 및 출입국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중국 관광객 증가세도 저가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여유법’이 시행되면서 급격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157만6034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3.0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1일 이상 장기체류하는 등록외국인은 121만9192명이었다.

전체 체류외국인의 국적은 중국 77만80113명, 미국 13만4711명, 베트남 12만69명 순이다. 체류목적별로는 방문취업자 등 외국인근로자 54만9천202명, 재외동포 23만5953명, 결혼이민자 15만865명, 영주자 10만171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