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연체율 0.39%…전월比 0.04%p 하락
금감원 "신규 연체율 높은 수준…추가 상승 대비해야"
2024-11-22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은행 연체율이 분기말 연체채권 상매각에 따라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다만 신규 연체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서 향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3년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9%로 전월말(0.43%)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연체 발생액(2조2000억원)은 전월과 유사하며, 연체채권 정리규모(3조원)는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1조4000억원)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9월중 신규연체 발생액/8월말 대출잔액)은 0.10%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9월말 기업대출 연체율(0.42%)은 전월말(0.47%)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4%)은 전월말(0.13%) 대비 0.01%포인트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9%)은 전월말(0.55%) 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0.52%)은 전월말(0.59%) 대비 0.07%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46%)은 전월말(0.50%) 대비 0.04%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0.35%)도 전월말(0.38%)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4%)은 전월말(0.24%)과 유사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65%)은 전월말(0.76%) 대비 0.11%포인트 줄었다. 9월말 연체율은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말 대비 하락한 모습이지만, 여전히 신규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행들은 향후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연체・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