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명품 가전 다이슨, ‘날개 없는’ 선풍기 개발
4년 연구 개발, 핸드 드라이어 원리 적용한 혁신적인 선풍기 선보여...
2010-10-16 박주연 기자
[매일일보=박주연 기자] 영국 명품 가전 브랜드 다이슨(dyson)이 최근 회전 날개가 없는 선풍기를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다이슨 에어 멀티플라이어(Dyson Air Multiplier™)라 불리는 이 선풍기는 기존 선풍기의 회전 날개가 없이 반지 모양의 원통 구멍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핸드 드라이어의 작동원리에 착안하여 회전 날개 대신 반지 모양의 ‘에어호일’(airfoil)내부에 바람이 분출될 수 있는 고리 모양 분출구를 적용했다. 원형 본체 안의 강력한 모터로 바람이 형성돼 에어호일로 뿜어져 나오는 것. 이 과정에서 주변의 공기도 방향이 바뀌어 고리 안으로 유입되고, 합류된 공기는 선풍기 바람의 세기를 약 15배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다이슨의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소음에 대한 걱정이 없으면서 일정한 양의 공기로 시원하게 해준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회전 날개가 없어 어린이의 안전 사고 위험이 없고 청소가 쉽다.다이슨의 창시자이자 산업 디자이너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나는 청소하기 어렵고 아이들의 손가락을 다치게 할 수 있는 선풍기에 항상 불만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 회사의 창의적인 엔지니어들과 수 차례의 도전 끝에 날개 없는 ‘에어 멀티플라이어’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다이슨 청소기를 공식 수입 유통하고 있는 코스모양행의 박상우 브랜드 매니저는 “청소기 업계에서도 혁신을 일으킨 다이슨이 다시 한 번 가전 기술의 혁신을 일으켰다”면서 “한국에서의 정식 판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