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파리서 부산 엑스포 막판 유치전…"한국 문화 매력으로 시너지 장 만들 것"
BIE 대표단 초청 만찬…일일이 인사하며 '비전 실현' 약속 "엑스포 개최해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 다 할 것"
2024-11-24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영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프랑스로 이동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파리 방문 첫 일정으로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2030 부산 세계 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지지를 당부하며 "각국 문화와 기술, 생각이 더 넓게 확산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열린 BIE 대표 초청 만찬에서 각국 외교단과 BIE 회원국 대표단을 만났다. 우리 측에서는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를 비롯해 정부 인사들과 주프랑스 대사관·유네스코 대표부 관계자들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외교단, BIE 회원국 대표단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한국의 유치 의지를 설명하고 비전 실현을 약속했다. 특히 부산의 '자유롭고 열린, 혁신적인 이미지'를 부각 시키며 호감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대한민국은 엑스포를 개최해 국제 사회에 책임 있는 기여를 다 하고자 한다"며 "가진 것을 함께 나누는 연대 플랫폼을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이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선보이는 문화 엑스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 미래 세대를 하나로 연결할 만남의 장으로 새로운 꿈과 기회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영감을 주고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K-푸드, K-팝, K-무비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부산이 가진 문화적 매력을 토대로 2030 부산 엑스포를 각국의 문화와 기술, 생각이 더 넓게 확산되고 시너지를 일으키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BIE 대표단에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 엑스포에서 다시 뵙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한국은 투표 당일인 28일 최종 5차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설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28일 총회까지 정부·민간 등 모든 주체가 '원팀 코리아' 기조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