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격오지·해상·공중에 'K-스타링크' 사업 나선다

원웹과 저궤도 위성 통신 서비스 유통 계약

2023-11-24     박규빈 기자
윈웹의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한화시스템은 원웹과 국내 서비스 개시를 위한 '저궤도 위성 통신 유통·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저궤도 통신망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 공급을 가시화 하며, 정부의 국경 간 공급 협정(Cross-Border Provision) 승인을 위한 수순을 밟는다.

각국에서 이용하는 위성 통신망은 위성 주파수와 궤도로 이루어지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국제 등록을 통해 확보된다. 해외 위성망을 사용하는 경우, 위성통신 서비스가 주로 통신·항법·관측 등에 활용되는 특성상 통신 전파의 북한 월경(越境) 등 국가 안보 위협 요소 방지를 위해 우리 정부의 국경 간 공급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화시스템은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우주 인터넷'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상용 저궤도 위성 기반 통신 체계'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격오지와 해상·공중 등에서 '위성 통신 안테나'를 장착해 저궤도 위성으로부터 24시간 안정적인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B2B 위성통신 서비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간 통신 사업자 등록을 완료했고, 이달 말 원웹 유통·공급 계약서를 첨부한 국경 간 공급 협정서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 대표는 "정부용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우선 순위 과제로 추진 중"이라며, "한화시스템의 '우주 인터넷' 서비스는 인프라가 열악한 도서·산간과 재난·재해, 지정학적 위기 상황 등 긴급 상황에서 끊김없는 원활한 통신을 제공하며 이용 가치가 빛을 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웹은 지난 9월 28일 세계 3대 위성 통신 기업인 프랑스 유텔셋과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텔셋 원웹(Eutelsat OneWeb)으로 사명 변경을 마쳤다. 정지 궤도 위성(GEO) 사업 규모가 큰 유텔셋은 원웹의 저궤도 위성(LEO) 사업 인수를 통해 시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