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해외 파생상품 시장 개척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금융권 최초, 영국 현지기업과 이자율스왑거래 실행

2024-11-26     이광표 기자
서울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산업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영국 현지기업과 금리위험 헷징을 위한 이자율스왑 파생상품 거래를 실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변동(고정)금리 차입자와 고정(변동)금리 차입자가 각자의 차입조건을 상호간에 교환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은 10월 영국 최대 공항인 히드로(Heathrow) 공항, 11월 영국 최대 항만 운영업체인 ABP (Associated British Ports) 그룹과 해당 거래를 완료했다. 이는 런던지점 파생데스크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이들 기업의 헷지거래 은행 그룹에 진입해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거래관계도 구축했다.  양승원 산업은행 부행장(글로벌부문)은 “글로벌 은행들의 각축장인 런던 금융시장에서 현지 우량 기업들과 거래관계를 구축해, 국내 금융계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의미가 크다”며 “산업은행은 국내 정책금융 수행에 필요한 재원확보를 위해 글로벌 금융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해외수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은행은 영국 등 선진 금융시장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스왑 상품 개발을 완료하고, 현지 우량 기업들과 거래를 추진 중에 있다. 매출이 물가와 연동된 유틸리티 기업(수도, 전기, 가스 등)은 물가 변동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스왑을 거래하고 있으며, 영국은 전세계 인플레이션 스왑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산업은행은 현지 유틸리티 기업을 대상으로 인플레이션 스왑 거래를 유치하여 K-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