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발표 D-2...재계, 정부와 합동 총력전
28일 개최지 선정…민관 부산엑스포 유치 사활 삼성전자, 파리공항·명소 등 대형 광고판 선봬 현대차. 아트카 10대 투입…LG도 랩핑버스 운영
2023-11-26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2030 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이틀 앞두고 삼성, SK, 현대차, LG 등 재계와 정부가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현지시간) 173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는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 3개 후보 도시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된 후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일 파리를 찾아 3일간 머무르며 BIE 대표단 오찬·만찬,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 등 마지막 교섭활동을 펼치고 귀국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총회 직전까지 가능한 한 많은 회원국들과 접촉, 부동표를 끌어오는 동시에 결선 투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마지막까지 유치 지원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립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의 대형 옥외광고에 '갤럭시Z 플립5' 이미지와 함께 부산엑스포 로고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 샤를드골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4개 대형 광고판을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광고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파리 내 주요 매장에서도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해 왔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까야오 광장 등 유럽의 대표적 명소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엑스포 홍보 영상을 상영하며 부산에 대한 주목도를 높여 왔다. SK도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마음을 모으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사업장 구성원들이 함께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과 8개 사업 자회사 소속 9개국 사업장 구성원들이 'SK는 자랑스럽게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합니다'라는 응원 문구가 쓰인 홍보물과 함께 부산을 응원하는 사진과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26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페루 리마 지사, SK에너지 유럽 지사, SK배터리아메리카, SK아이이테크놀로지 폴란드 법인, SK어스온 베트남 호치민‧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지사, SK프리마코유럽 등지에서도 엑스포 유치 기원 목소리를 전해왔다는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의 독려로 본격 시작됐다. 또 SK서린빌딩 및 전국 사업장과 주유소에 대형 간판과 현수막 등 홍보물을 마련했으며, 한국철도공사와 협업한 KTX 래핑 열차를 운행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아이오닉6 및 EV6 아트카 10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아트카는 23일부터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개선문 등의 주요 명소를 비롯해 BIE 본부와 각국 대사관 인근 지역 등을 순회하고, 특히 BIE 총회 날 회의장인 '팔레 데 콩그레 디시' 주변을 집중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부산엑스포 아트카를 특별 제작했다. 부산엑스포 아트카 외관에는 갈매기와 광안대교 등 부산의 주요 상징물과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을 감성적이고 컬러풀하게 표현한 그라피티가 랩핑됐다. LG전자 역시 지난 6일부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염원을 담은 'LG 랩핑 버스'를 프랑스 파리 시내버스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이번 이벤트에 뜻을 함께해 개별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는 오는 29일까지 운행한다. 한편 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3~23일 중남미와 유럽 등 7개국을 돌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등 막판까지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도 파리에 집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