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에 "이상민 장관 경질해야"

최고위서 "아무도 책임 안져…대통령 사과해야"

2023-11-27     조현정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잇따른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경질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온 국민이 겪은 불편함에 사과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아무런 언급이 없다"며 "지난 일주일 간 국민이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특이한 것은 남탓뿐 아니라 책임지지 않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 전산망인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가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행안부는 사흘 만인 19일 모두 정상화됐다고 발표했지만 22일 또 다시 주민등록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고 23일에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조달청 '나라장터'가, 24일부터는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이 작동하지 않아 불편이 이어졌다. 정부 행정 전산망이 일주일 새 4번이나 먹통 사태를 빚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에 "한 두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마비되고, 계속 지속되고 있는데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의 사과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에 "남 탓하기보다는 '내 탓이오' 하고,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행사해 국민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