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도 보험도” 상생압박 금융권 전방위로

금융당국, 증권·보험 CEO들과도 잇따라 회동 예정

2024-11-27     최재원 기자
여의도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상생금융 논의에서 한 발 비켜나 있던 증권사 등에도 압박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증권사‧보험사 등 각 업계 최고경영자 (CEO)등과 면담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 9개 종합금융투자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와 대신증권까지 총 10개사가참여하는 금융투자업계 CEO 간담회를 여는 안을 논의 중이다. 간담회에선 내부통제 강화 등 금융투자업계의 현안과 함께 사회적 기여 관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간담회를 앞두고 상생금융 실행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각사가 출연해 청년사업 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은 금융업계 전반에 ‘상생금융’을 요구하며 금융지주 회장 등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금융지주들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대출금리 인하와 납부 이자 환급 등의 상생금융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7일 국내 17개 은행장과 간담회를 열며, 다음달 초엔 보험회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최근 손해보험사들도 최근 실무진 회의를 열고 사회공헌기금 출연, 자동차보험료 및 실손보험료 인하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기금에 1000억원, 보험료 인하로 4000억원 등 총 5000억원 이상의 상생 패키지가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며 대형 손해보험사를 위주로 자동차보험료가 조만간 인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는 1.5%~2% 인하로 가닥을 잡았지만, 당국은 3% 인하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해보험업계에 의하면 지난 10월까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78.6%로 전월 78.3% 대비 0.3%포인트 올랐으며 전년 동기 기준(79.8%) 대비 1.2%포인트 하락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보험사들의 상생금융 방안이 금융당국과의 간담회 이후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