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김포시장 “서울 편입, 김포의 정체성은 우리가 만들어 갈 것”

27일 열 번째 ‘테마가 있는 소통광장’ 성공적 마무리

2023-11-28     김천만 기자
김병수

매일일보 = 김천만 기자  |  김병수 김포시장이 양촌읍과 통진읍 주민들을 만나 서울편입 등에 대한 설명을 전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김포시는 지난 27일 통진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민 소통 프로그램 ‘테마가 있는 소통 광장’의 열 번째 자리를 열고 서울편입과 5호선 진행상황 등 김포시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소통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긍정적 반응을 보인 이 자리에서는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김병수 시장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신설 추진이 신속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서울편입의 뜻을 밝히지 않으면 북도나 남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진행 스케줄에 맞춰 김포시의 서울편입도 진행되어야 했다”며 서울편입의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포 서울편입이 이뤄졌을 때 서울이 세계적 해양도시로 진출할 수 있고, 김포 역시 변방이 아닌 해양도시 서울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한 시민이 “서울 편입이 되면 우리 농산물이 잘 안 팔리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자, 김병수 시장은 “서울 편입이 되면 김포는 서울 내 유일한 농산물 생산지가 된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농업을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이 “서울 편입이 된다면 추후 통진 인근 지역에 혐오시설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하자, 김병수 시장은 “서울 편입 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혐오시설을 설치할 수는 없다. 자치구도 자치권을 가지고 있는 구이기 때문에 김포 의견 없이 강제적으로 옮길 수도 없고 또 서울이 옮길 이유도 없다. 전혀 존재하지도 않고 걱정하지도 않아도 될 혐오시설 문제를 가지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외에도 한 시민은 “오랜 기간 읍·면에서 거주하던 시민들은 신도시 시민들보다 당장 서울 편입의 장단점, 혜택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느끼는 공감대가 부족하고 편입이 되면 김포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자, 김병수 시장은 “김포가 서울에 편입된다고 해서 갑자기 김포 땅이 없어지는게 아니고, 사람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우리 김포시민은 이 땅 그대로 똑같이 사는 것이다. 세상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면서 우리의 정체성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병수 시장은 서울편입 외에도 농어촌 특례, GTX-D, 인하대병원 등 김포시 주요 현안사항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한편, ‘테마가 있는 소통광장’은 관내 아파트 입주자 대표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28일 대곶면-(대곶면 주민자치센터, 10:30)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포=김천만 기자 71112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