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신임대표 김상준 엔진 달고 책임경영 강화 박차

애경그룹, 임원 인사서 김상준 전무 새 대표로 전격 선임 전략·재무 등 업무 능력 앞세워 글로벌 소비재 기업 도약

2024-11-28     민경식 기자
김상준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뷰티 업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 속 매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는 애경산업이 김상준 신임대표를 필두로 책임경영을 확대할 전망이다.

애경그룹은 지난 27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상준 애경산업 전무를 대표로 임명했다. 1972년생인 김 신임대표는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스쿨 MBA 출신으로, 코웨이 전략기획실장(CFO), 유니레버 카버코리아 기획재무본부장(CFO)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김 신임대표는 전략,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업무 능력과 성공 노하우를 겸비한 기업인으로, 애경산업을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 거듭나게 만들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따르고 불확실한 대내외 시장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리더를 기용했다”고 말했다. 대표 임명 일자는 내달 1일, 임원 선임 및 승진 발령 일자는 내년 1월 1일이다. 김 대표가 진두지휘하는 애경산업은 앞으로 고물가·고금리·고환율·고유가 ‘4고(高)’ 현상, 중국 경기 둔화 등 대내외적 변수에 맞서 글로벌 사업 성장,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등을 지속 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경산업의 실적은 좋은 편이다. 대부분 뷰티 기업들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과 달리, 애경산업은 나홀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애경산업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0.5% 성장한 184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매출은 7.6% 증가한 1739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과 매출은 503억, 4931억원으로 각각 84.7%, 11.2%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움과 동시에 최대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드러내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분기에서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95.4%, 14.3% 신장해 1621억원, 16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애경산업은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ESG 경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ESG기준원(KCGS)이 공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3년 연속 ‘종합 A등급’을 받으며 지속가능경영의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올해 평가에서 환경 부문 ‘A’, 사회 부문 ‘A+’, 지배구조 부문은 ‘A’ 등급을 획득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회사가 글로벌 진출을 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략·재무에 정통하면서 해외 경력까지 있는 김상준 전무를 대표로 선임해 향후 글로벌 소비재 기업으로 발돋움하려고 한다”면서, “ESG경영이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친환경 제품 출시, 사화공헌활동, 자사주 매입 등을 실천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