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농협사료, 사료 원료 공급망 안정화 나선다
수입 원료 공급·협력 사업 개발 협약 체결
2024-11-28 박규빈 기자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농협사료와 국내 관련 시장 안정화와 공급망 위기 극복을 위해 다시 손을 맞잡았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수입 사료 안정적 확보를 위한 업무 협약을 최초 체결한데에 이은 두 번째 사업 협력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해외 엘리베이터를 활용해 국내로 곡물을 반입하기로 했다. 또한 팜박 등 사료 원료의 장기 공급 계약과 해외 식량사업 공동 개발·투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중단 이후 공급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입 확대를 위한 방안도 함께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메이저 식량 사업 회사 두 곳이 국내 사료 원료 공급망 구축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인도네시아 팜 농장 △미얀마 쌀 도정 공장 투자에 이어 미국 내 대두 착유 공장·조달 자산 투자를 추진 중이다. 기존 곡물·팜박 이외 사료의 주원료인 대두박 등을 국내로 공급하기 위한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며 식량 안보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또한 농협사료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식량 기업들에 대응해 가격 협상력을 높일 수 있어 국가 물가 안정과 식량 안보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농협사료는 국내 사료 시장의 31%를 점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사료 회사로, 옥수수·소맥 등의 원곡을 미국·남미·우크라이나 등지로부터 수입·가공해 국내 축산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영농 기반의 '세계 10위권 메이저 기업'을 목표로 2030년까지 경작지 86만ha, 생산량 710만톤, 가공 물량 234만톤을 취급해 국가 대표 식량 안보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