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략 지역 청년·여성 우선 공천…공천 심사서 '젠더 감수성' 강화

청년·여성 관련 악재에…공천 우대 강화 청년 후보자 출마 지역 경선 원칙으로

2024-11-29     문장원 기자
이재명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지역구를 포함한 전략 지역에 청년과 여성을 우선 공천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천 심사와 경선에서 청년·여성의 우대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청년 비하 현수막'을 비롯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 등 연이은 악재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며 "당헌에 따른 지역구 여성 30% 공천 의무를 준수하도록 제안하기로 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청년 후보자 출마 지역은 경선을 원칙으로, 청년·여성 후보자와 정치 신인 경쟁 시 정치신인 가산점을 20%가 아닌 10%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0 심사 시 경선 비용을 면제하기로 했다"며 "공천심사 등록비, 공천관리위원회 및 선거관리위원회 기탁금을 면제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20대 출마자에게는 공천심사 등록비와 기탁금을 전액 면제했고, 30대는 50%만 면제한 것을 이번에는 전액 면제 대상을 2030세대로 확대한 것이다. 아울러 청년·여성선거지원단을 운영해 정치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청년·여성 후보자에게 체계적인 선거 준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후보자 공천 심사 과정에서는 '젠더 감수성' 반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최강욱 전 의원의 이른바 '암컷' 발언의 파장이 커지며 여성층의 민심이 악화하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보인다. 공천 심사 단계에서부터 '젠더 이슈' 논란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미래어젠다준비기구를 구성해 총선을 겨냥한 인공지능(AI), 저출생, 기후 위기 관련 의제를 발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