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일 불출마선언, “대구시장 가장 힘든 자리”

2015-01-17     조용국 기자

[매일일보]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선언해 현직 시장프리미엄이 없어져 후보자 난립이 예상된다.

김 시장은 17일 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시장 8년, 부시장 2년을 합해 10년 동안 봉사하게 한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그동안의 감회를 드러냈다.그는 또 “그동안 출마 여부를 심사숙고 하고 각계의 의견과 여론 등을 청취해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하루라도 빨리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것이 예의라 생각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그 배경으로 “각종 여론조사와 민심을 종합하고 시민들의 대구에 대한 성공과 변화에 대한 갈망을 따르는 것이 순리”라며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면서 “대구시장 자리는 전국 시도지사 가운데 가장 힘든 자리다”라며 “차기 시장은 일단 선택하면 언론이나 시민들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사람이 완벽할 수 없다.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해 주고 더 열심히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그간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냈다.또한 “다른 사람들이 왜 홍보에 신경 안쓰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 열심히 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며 “사실과 동떨어지고 과도한 비판이 힘들었다”고 재차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털어놨다.한편, 대구시는 이날 오전 11시 여희광 행정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시정의 흔들린 없는 추진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