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합계출산율 0.7명 '역대 최저'…연말 '0.6명대' 추락 가능성

29일 통계청 '2023년 9월 인구동향·10월 국내인구이동' 저출산 영향에 47월째 자연감소…역대 두 번째로 낮아

2024-11-29     염재인 기자
통계청은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0.7명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국내 인구는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4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연말이 갈수록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할 때 4분기 0.6명대로 주저앉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 및 10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줄었다. 200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작년 4분기와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도 0.70명이었다. 지난해 4분기 0.70명에서 올해 1분기 0.81명으로 반등한 출산율이 2~3분기 연속으로 0.70명에 머문 셈이다. 전국 17개 모든 시도에서 합계출산율이 떨어졌다.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81명(11.5%) 감소했다. 통상 겨울철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 선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70명을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0.81명으로 반등한 바 있다. 이후 두 분기 연속 0.70명에 머물렀다.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통계청은 "남은 4분기에 0.6명대를 기록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명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0명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기조가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7381명(11.5%) 줄었다. 3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출생아 수(1만8707명) 역시 9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매월 출생아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반면 3분기 사망자 수는 8만7143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2.1%) 늘었다. 9월 사망자는 2만8364명으로 같은 기간 869명(3.0%) 줄었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9월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7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9월 출생아 수는 1만870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211명(14.6%) 감소했다. 사망자 수는 2만8364명으로 869명(3.0%) 줄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47개월째 감소세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1706건으로 작년 3분기(4만5413건)보다 3707건(8.2%) 줄었다. 혼인률(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은 남녀 모든 연령대별에서 떨어졌다. 남자는 30∼34세가 37.3건에서 33.2건으로 4.2건, 여성은 25~29세가 33.2건에서 28.3건으로 4.9건 각각 줄면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3061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861건(3.6%) 감소했다. 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을 연령대별로 보면 남녀 모두 0.2건씩 하락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2941건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07건(12.3%), 이혼 건수도 7504건으로 658건(8.1%) 각각 줄었다. 10월 국내 인구 이동은 작년보다 11% 늘면서 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10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변경한 사람은 50만7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0%(5만명) 늘었다. 증가율로는 10월 기준 2018년(20.5%)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에서 전출을 뺀 값)을 보면 경기(3129명), 인천(3002명), 충남(1902명) 등 5개 시도에서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4727명), 부산(-1199명), 광주(-714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인구가 순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