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생산시설' 구축 박차

태양광 발전 연계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추진 김천서 내년 말까지 구축…내후년 초 생산 목표

2024-11-30     권한일 기자
삼성물산

매일일보 = 권한일 기자  |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다. 그린수소는 오로지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생산되는 수소다. 

30일 삼성물산은 경북 김천시에서 오프그리드(Off-grid)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청정 에너지원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시설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프그리드는 외부에서 전기·가스 등 에너지를 제공받지 않고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천시에 위치한 김천 태양광발전소와 연계해 100%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다. 하루 0.6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저장·운송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삼성물산은 내년 12월까지 수전해 설비 등 구축을 완료해 2025년 1월부터 실제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생산된 수소는 수소차 충전소를 비롯해 인근 지역 연료전지 발전에 친환경 연료로 활용된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및 그린수소 생산시설 및 이를 연계하는 시스템 전체에 대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비롯해 주요 기자재 구매, 시공 등 EPC(설계·조달·시공)를 총괄한다.  회사 측은 운영(O&M)에도 참여한다. 이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대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 추진에 활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그린수소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30일 김천시청에서 시와 에너지관련 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등과 공동으로 오프그리드 그린 수소 생산과 활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업무 협약에는 김천시를 비롯해 한국수력원자력·한국석유공사·한국전력기술·LS일렉트릭·수소에너지네트워크·에스퓨얼셀 등 국내 대표적인 에너지 관련 공기업 및 민간기업 등이 대거 참여했다. 정기석 삼성물산 에너지기술팀장(상무)는 "공공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게 된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미래 에너지자립도시의 건립과 해외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그린수소·암모니아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한 축으로 정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에서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선 그린수소와 암모니아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허브터미널 구축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액화수소탱크 설계 국제 인증을 획득하는 등 그린수소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역량을 확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