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물길과 사람 어우러진 하천’ 비전 제시

수원시정연, 수원의 하천 미래 위한 주민참여토론회

2015-01-19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수원지역을 흐르는 4대 하천의 지속가능한 미래모습의 수립을 위한 주민참여토론회가 수원시청에서 지난 16일 열렸다.

수원시의 수(水)환경, 수(水)공간의 미래상을 제시하고자 하천 정비 및 복원의 기본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시민 60명이 모집을 통해 참여했다. 기존의 형식을 벗어나, 4대 하천별로 4개의 테이블에 나눠 앉아 발표자의 발표를 들은 후, 하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참여형 토론회를 진행했다.강은하 수원시정연구원 연구위원은 발표를 통해 “수원은 황구지천과 서호천, 수원천과 원천리천 등 4대 주요하천을 포함, 7개의 지방하천과 24개의 소하천 등이 존재하며, 북쪽의 광교산과 서쪽의 칠보산에 모인 물이 완만하고 넓은 들에 고르게 퍼져 물이 풍부한 고장”이라고 수원 하천을 소개했다.

강 위원은 생태계에 대해 “어류 17종, 양서·파충류와 포유류가 각각 12종과 9종 등의 생물종이 존재한다”고 말했고, “수원 4대 하천에는 보, 여울, 다리 등 149개의 하천시설과 휴식시설, 문화시설, 운동시설 등 140개의 이용시설물이 분포해있다”며 하천현황 및 하천별 종합현황 등을 전했다. 하천현황과 설문조사 발표 후, 하천별 분임토론을 통해 수원시 하천에 대한 전체비전과 각 하천에 대한 비전, 사업에 대한 열띤 의견들이 오갔다.

이어 분임토론에서 나온 결과를 정리한 선호도 투표 결과, 토론참여자들은 수원시 하천의 전제비전을 ‘물길과 사람이 생명으로 어우러진 하천(23%)’으로 선택했다. 각 하천별 세부추진전략으로 황구지천은 ‘하수정비, 비점오염원 관리 등 수질관리(50%)’, 서호천은 ‘주민참여 속에 건강한 하천만들기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50%)’, 수원천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하천만들기(48%0)’, 원천리천은 ‘지역주민과 하천관련단체 의견수렴 후 하천 정비사업 실시(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표결과는 추후 전문가 의견들을 보완해 각 하천별 미래상을 만드는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정연구원 관계자는 “하천별 특성과 주변지역을 고려한 유역단위 계획수립을 위해 시민들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이번 토론회의 개최 취지를 설명하며, “토론회의 결과는 시민들의 공감대와 참여를 얻는 중·장기적인 하천정책의 수립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