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채권 1200억원 털어낸다

웰컴·OSB·JT친애 등 19개사,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 매각에 참여

2024-11-30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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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NPL) 털어내기’에 나서며 12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팔아넘기기로 결정했다.

30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전날 웰컴·OSB·JT친애저축은행 등 19개사는 1257억원 규모의 개인 무담보 부실채권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섰다. 당초 유동화전문회사 우리금융F&I와 대신F&I가 입찰 의사를 밝혔지만, 대신F&I가 의사를 철회하면서 우리금융F&I만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본입찰은 지난 7월 금융위원회가 유동화전문회사 5개사에 저축은행의 개인 무담보 NPL을 매각할 수 있도록 통로를 넓혀주면서 추진됐다. 다만 지난 7월 당시 선정됐던 하나 F&I·키움F&I·유암코 등은 이번 본입찰에 불참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NPL 매각통로를 확대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NPL을 매각할 수 있도록 제한함에 따라 가격경쟁이 약화했기 때문이다. 통상 캠코에 NPL을 매각하면 시장가의 30∼50% 수준으로 가격이 설정됐지만 우리금융F&I는 캠코보다 최소 2∼3%포인트(P) 높은 가격에 NPL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5일 계약 체결이 이뤄진다”며 “실제 NPL 정리 규모는 계약 체결 시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업권은 재정건전성 수치가 악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입찰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연체율은 5.65%로 지난해 말(5.14%)보다 0.51%P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