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소비·투자, 석 달 만에 '트리플 감소'…반도체 8개월 만에 최대 폭↓
30일 통계청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 평가' 생산 1.6%↓·소비판매 0.8%↓·투자 3.3%↓ "기저효과·임시공휴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영향"
2024-11-30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지난달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일제히 감소했다. 산업활동을 보여주는 3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석 달 만이다. 반도체 생산 역시 8개월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정부는 지난 8~9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에 대한 기저효과와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0월 산업활동동향 평가'에 따르면 10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100)로 전월보다 1.6% 줄었다. 2020년 4월(-1.8%)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7월(-0.8%) 이후 8월(1.9%), 9월(1.0%)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 및 제조업, 전기·가스업에서 모두 줄어 전월보다 3.5%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3.5%)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제조업 생산은 전자부품(10.4%), 자동차(3.2%), 1차금속(4.0%) 등에서 늘었지만 반도체(-11.4%), 기계장비(-8.3%), 전기장비(-5.8%) 등에서 줄었다. 이중 반도체는 지난 7월(-2.5%) 이후 8월(13.5%), 9월(12.8%) 두 달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다 지난달 다시 줄었다. 감소 폭은 지난 2월(-15.5%)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 기계장비 등에서 줄어 6.5%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반도체, 통신·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4%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