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주안·부평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선도

2015-01-19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 주안·부평 국가산업단지가 전국적인 PCB(인쇄회로기판) 산업의 메카로 떠오를 전망이다.인천시는 지난해 11월 정부로부터 주안과 부평산업단지가 구조고도화사업 확산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인천지역에 산재해 있는 287개 PCB 업체들을 집단화하는 선도적인 산업으로 육성·지원키로 했다.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PCB 업체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PCB특성화센터에 입주 의사를 확인해 본 결과 상당수 업체들이 큰 관심을 갖고 입주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주안·부평산업단지가 구조고도화 전국 1위 선정됨에 따라 선도적 기업 발굴로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처럼 첫 성공모델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송영길 인천시장이 직접 주재한 이날 간담회는 세일전자, 비에이치, 이오에스, 씨에스티 등 대표적인 인천지역의 중견 PCB 업체 15곳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으며 참석한 업체 대부분이 사업의 성공에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송 시장은 “주안·부평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의 첫 주자는 PCB산업이 될 것이며, 소규모 업체들이 겪고 있는 입지난을 해결해 줄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변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그 파급으로 원도심의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인력난을 호소하는 업체의 요청에 대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현재 청운대학교에 관련학과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답변했다.시는 PCB 업체들의 고밀도 이전 집단화에 성공하면 공동폐수처리 비용이 10% 이상 절감되고 R&D와 편의시설을 갖춰 경쟁력과 근로환경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업체들의 자발적 노력이 자연스럽게 진행돼 바이어들이 우선적으로 이곳을 찾게 되고 타 지역 PCB 업체들도 이전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는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사업시행자에게 건설자금 200억원을 중소기업지원 자금에서 연 3%의 저리로 융자해주고 폐수처리를 위한 공동시설 설치비 1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또 센터 입주자에 대해서도 입주자금의 최대 80%까지 8억원의 한도에서 금리 3.5%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이밖에도 건물 연면적의 20% 범위 내에서 음식점, 커피숖, 은행, 헬스장 등의 편의시설을 허용해 상가 분양을 통한 사업시행자의 수익성도 높여준다.

시는 대학 및 지역 혁신기관과 연계해 공동연구 및 시험생산시설을 운영해 PCB의 메카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현재 욕실 도기업체인 대림통상이 자체 보유한 부지에 지식산업센터의 건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는 가능하다면 상반기 중에라도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평산단에는 비즈니스호텔을 건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중국관광객의 증가로 성공가능성이 높은 뷰티산업의 집적화도 추진 중이다.시는 뷰티산업, 로봇산업, 스마트용품산업, 모터산업 등도 연차적으로 집적화를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

김광석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은 “뷰티산업의 입주업체 유치를 위해 관련 산업의 협회를 중심으로 접촉하는 등 전국의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