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제성장세 둔화…인플레 2025년 안정 전망"

"한국 GDP, 올해 1.4% 바닥 찍고 내년 2.3% 회복 전망"

2023-11-30     이광표 기자
OECD가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각국의 긴축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은 완화하고 있지만 글로벌 무역 위축 등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진단했다.

OECD는 29일(현지시간) 발간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2024년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각각 2.9%와 2.7%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월 전망치에 비해 올해 성장률은 0.1%포인트 떨어졌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그대로 유지됐다. OECD는 "긴축 금융, 무역 성장세 약화, 기업 및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 영향이 점점 커지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 소득 증가율이 회복되고 정책 금리가 인하되기 시작하면서 2025년에는 세계 GDP 성장률이 3.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양대 경제 대국 중 한 곳인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해 3.0%보다 반등한 5.2%로 전망됐다. 지난 9월 전망치보다는 0.1%포인트 높아졌다. OECD는 중국이 올해 초 경제 활동을 재개한 이후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 압박으로 다소 변동성은 있었지만, 정부의 통화 정책 완화나 추가 인프라 투자 등 다양한 지원에 힘입어 3분기에 안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둔화한 4.7%, 2025년엔 4.2%로 전망됐다.  특히 2025년엔 엘니뇨 현상의 종식과 정책 개혁으로 생산성이 향상돼 성장률이 6.5%까지 회복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지난해 에너지 가격 충격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큰 타격을 본 유로존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0.6%에서 내년 0.9%, 2025년 1.5%로 차츰 회복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 상승률과 통화 정책이 완화하면서 실질 소득이 회복되는 게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해 2.4%의 성장률을 보인 뒤 내년 1.5%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됐다. 긴축 통화 정책으로 내년 중반까지 내수 성장세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은 수출 수요 약세와 긴축 통화 정책으로 올해 1.4%로 바닥을 찍을 걸로 보인다. 이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정책 금리가 인하되면서 내년과 2025년 각각 2.3%와 2.1%로 성장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상승률은 꾸준히 완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20개국(G20)의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비용 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 6.2%에서 2024년과 2025년 각각 5.8%와 3.8%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엔 대부분의 주요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