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성과 중심 ‘인사·보상 체계’ 중요성 강조
2주 연속 경영전략실 회의 주재
2024-11-30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영전략실 개편 후 두 번째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히 성과 중심의 인사·보상 체계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30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8일 서울 강남 신세계 경영전략실에서 지난 20일에 이어 연이어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경영전략실과 신세계그룹 변화와 혁신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경영전략실 역할 중 특히 인재 확보를 포함한 인사는 각 그룹 계열사 성패를 좌우할 정도의 큰 영향력이 있다”며 “더욱 신중하면서도 정확한 인사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세계그룹 전체 인사 현행 제도 전반을 재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강조했다.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하고, 성과 평가 지표도 구성원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가능하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수립해달라는 것이다. 정 부회장은 “KPI 수립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돼야 한다”며 “단순히 전년과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 업황 등을 종합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이를 잘했다고 평가할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역성장했더라도 전반적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계열사별,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겐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한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거나 영입할 수 있고, 이러한 우수 인재 확보 여부는 그룹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고 전했다.경영전략실은 이에 따라 KPI 마련과 이에 따른 성과 및 보상이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