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구, 청라지구 다시 추월
2015-01-19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구가 청라국제도시 인구를 다시 추월했다.1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송도 1·2동 주민센터와 청라 1·2동 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송도 인구는 7만96명으로 청라 6만9천437명 보다 659명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지난해 12월 말 기준에서도 송도 인구는 7만1천792명으로 청라 7만388명보다 1천404명 많았다.지난해 10월 청라 인구는 6만7천440명으로 송도 인구 6만6천280명(1천160명)을 처음으로 추월한 이후 다시 역전된 것이다.작년 극심한 전세난에 서울에서 빠져나온 이들이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근교인 청라로 전입하면서 청라 인구 수가 급증했다.작년 한 해에만 청라에 4개 아파트 단지가 준공되면서 입주 물량 8천 가구가 쏟아지기도 했다.그러나 작년 말부터 송도 대단지 아파트에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 수가 재역전됐다.작년 10월과 11월 각각 송도캐슬해모로(1천439가구)와 대우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1천703가구) 입주가 시작됐다.캐슬해모로와 푸르지오는 현재 각각 60%, 55%가량의 입주율을 기록하고 있다.송도와 청라 인구가 잠시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앞으론 원래 추이대로 송도가 단독으로 치고 나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우선 2020년까지 청라 계획인구는 9만명, 송도 계획인구는 26만명이다.올해 송도에는 더샵그린스퀘어(1천516가구)와 더샵그린워크 1차(665가구)·2차(736가구) 등 총 2천917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연중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대우인터내셔널 본사가 이전할 계획이고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와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의 입주나 확장도 예정돼 있다.반면 청라에는 43개 공동 주택 단지가 들어서기로 예정됐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현재 준공된 34개 단지 외에 9개 단지는 분양 예정도 없는 상황이다.
청라 공동 주택 단지 입주율은 88%로, 인천경제청은 올해 하반기 중 입주율이 100%가 되면 청라 인구 수는 7만7천명 정도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청라엔 공급 물량이 없어 인구 증가 요인이 없지만 송도는 기업과 기구 입주로 인구 증가 요인이 많다"며 "송도와 청라는 애초 계획 인구 자체가 크게 차이 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