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모니터·車·TV…LG전자, 생태계 전방위 확장
TV용으로 출시한 타사 브랜드용 웹OS 허브 2.0S 스마트 모니터에도 제공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도 선봬…제네시스 GV80, GV80 쿠페 신모델 적용
2024-11-30 신영욱 기자
매일일보 = 신영욱 기자 | LG전자가 웹OS(webOS)를 활용한 생태계 확장에 시동을 걸고 있다. 타사 제품에 LG전자의 운영 체제를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하는 등 수익성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 등 여러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운용체계(OS) 판매 사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TV용으로 출시한 타사 브랜드용 웹OS 허브(Hub) 2.0S가 스마트 모니터에도 상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활용할 경우 무료 콘텐츠 서비스 'LG 채널'은 물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교육 등 여러 제휴 앱을 스마트 모니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웹OS 허브 2.0S는 타사의 스마트 모니터에서도 활용하기 때문에 해당 OS 시장 판도에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모니터 OS를 보유한 곳은 LG전자(웹OS), 삼성전자(타이젠), 구글(안드로이드) 대표적이다. 다만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경우 그동안 자사 제품에만 OS를 탑재해 왔다. 때문에 OS 시장은 사실상 구글이 독점하다시피 하던 상황이었다. 이 같은 OS 판매 시장에 LG전자가 참여하는 양상인만큼 구글과 경쟁이 예상된다. LG전자는 해당 시장 신입이기는 하나, 글로벌 TV 제조사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델, HP, 레노버, 에이수스 등 스마트 모니터 공급을 늘리고 있는 PC업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OS 영업·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LG전자는 2024년형 제네시스 GV80과 GV80 쿠페 신모델에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IVI; In-Vehicle Infotainment) 시스템도 공급한다. LG전자는 11월 차량용 웹OS 콘텐츠 플랫폼을 처음 선보였다. 웹OS 자체는 전 세계 2억 대에 달하는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 체제다. TV에 적용돼 검증된 웹OS를 기반으로 탑승객이 유튜브와 OTT 콘텐츠 등 최적화된 UX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 사용할 수 있도록 차량에 특화된 웹OS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출시나 그런 개념은 아니다”라며 “웹OS허브라는 운영체제를 외부 업체에 외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