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채소가격 급등…밥상물가 ‘비상’

2014-01-19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설을 앞두고 주요 채소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주요 채소의 도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평균 30%가량 상승했다.

애호박(20개/상)은 전주보다 40.4% 올랐고, 취청 오이(50개/상)는 21.3%, 파프리카(5kg/상)는 26.3%, 양상추(8kg/상)는 30.7% 각각 뛰어올랐다.

특히 풋고추(10kg/상)는 전주 대비 무려 66.5% 상승했다. 한달 전과 비교하면 173.6%나 올랐다.

이 같은 채소가격 폭등은 최근 전국에서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기승을 부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난방비 부담도 채소 가격 상승의 한 요인이다.

과채류의 적정 생육 온도는 25도 가량인데 올해 농업용 전기요금이 3% 인상되면서 농가의 난방비 부담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농가들은 하우스내 온도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생육이 부진해 애호박, 고추, 파프리카 등 과채류의 화방 전환 시기가 지연되면서 원활한 공급에 장애가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과채류에 바이러스 질병이 발생해 낙과·부패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출하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