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7800억 규모 리파이낸싱 성공
고금리 감안 1년 만기에 수수료 없이 조기 상환 예정
2024-12-01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롯데관광개발이 7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1일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30일자로 만기가 돌아온 7430억원의 담보 대출에 대해 기존 대주단을 중심으로 대출을 연장하는 한편 370억원을 운영자금 등으로 추가로 확보했다. 롯데관광개발 소유 지분인 연 면적 기준 59%에 대한 2개 감정평가기관의 감정액이 1조7300억원과 1조8000억원으로 나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리파이낸싱은 담보인정비율(LTV)의 44% 수준에서 이뤄졌다. 4~5%대였던 금리는 담보 순위에 따라 현 시장 금리 수준으로 조정하는 대신 만기는 1년으로 줄였다. 롯데관광개발은 “금리가 내년부터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금리 부담을 줄이려고 했다”며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장기 저리 조건으로 다시 리파이낸싱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롯데관광개발은 6개월 이후에는 일체의 수수료 없이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조건을 관철시켰다. 총괄주관사로 참여한 싱가포르계 CCGI의 이기운 대표는 “3분기 연속 흑자 실현을 바탕으로 내년 2분기부터 지금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에서 시중은행을 포함한 국내외 굴지의 금융기관과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기로 사전 컨센서스가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롯데관광개발은 제주의 해외 직항 본격 운항 재개에 힘입어 지난 3분기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장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 분기에는 더욱 견고한 흑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63억원에 그쳤던 카지노 순매출은 지난 2분기 316억74000만원에 이어 3분기에는 분기 매출 523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