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인터뷰] 네파 박제영 “아웃도어 브랜드 ‘NO1’ 도약 목표”
리브랜딩 전략 꾀해 작년 매출 2020년 대비 17% 성장 스테디셀러 ‘아르테’ 등 앞세워 지속 가능 성장 동력 마련
2024-12-03 민경식 기자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일차원적이고 단편적인 목표로 보일수 있으나, 매출 등 모든 방면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넘버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박제영 네파 상품기획실 기획팀 차장(MD)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 변수 속에서도 소비자 구매 심리를 끌어내는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구색한다면, 아웃도어 시장에서 지속 성장할 수 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차장은 14년차 MD로 네파에서 마운틴 디비전 파트 및 아우터를 담당하고 있다. 네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개된 국내 아웃도어 시장 변화기에 맞춰 지난해 새로운 슬로건인 ‘조이 오브 네이처’를 내걸고 리브랜딩 전략을 펼쳤다. 그 일환으로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 기능성 강화, 온라인 채널 개편까지 대대적인 혁신을 꾀했다. 특히, 아웃도어 영역의 확장과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마운틴 디비전’과 ‘아웃도어 라이프’로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박 차장은 “마운틴 디비젼 라인은 다양한 조건의 산행을 위해 아웃도어 브랜드 고유의 기능성이 담긴 테크니컬 아웃도어 웨어들로 이뤄졌다”며 “반면, 아웃도어 라이프 라인은 아웃도어 편의족을 위한 일상에서의 캐주얼 테크 웨어와 더불어 친환경 소재의 적극 적용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라이트 아웃도어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네파의 리브랜딩 전략은 호실적으로 이어지며 적중했다. 개별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3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매출과 비교해 17% 가량 성장한 수치다. 이런 성장세를 타고 올해도 매출 목표치인 3500억원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박 차장은 매출 성장과 관련해 “실적 상승은 다양한 부서에서 함께 노력한 성과로 MD 관점에서 보면 간절기 상품군들의 수요가 높아진 부분이 컸다”며 “다양한 연령대를 겨냥한 다양한 스타일을 마련한 것이 소비 촉진을 일으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차장은 최근 기후가 급격히 추워진 만큼, 다운 점퍼, 자켓 등이 회사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운 아이템들의 판매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가장 인기 상품으로 2019년부터 첫 출시돼 현재까지 인기를 끌고있는 시그니처 다운 ‘아르테’를 꼽았다. 박 차장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롱패딩 열풍 속에서 주를 이뤘던 상품들은 일자핏·벤치코트형 롱패딩류”라며 “이러한 트렌드 속 네파는 제품 개발에 앞서 실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 실제 소비자들이 겨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네파의 기술력은 유지하면서도 연말 모임 등 격식을 차려야 하는 날에도 입을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의 아우터 아르테를 내놓게 됐다”라며 “아르테는 해를 거듭할수록 업그레이드된 기능성은 물론, 새롭게 추가되는 신규 스타일들로 업계 내 ‘원조구스코트 브랜드’라는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