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상승에 국내 금 거래량도 7개월 만에 최대

금리 하락·미국 경기 침체 전망 강화에 상승 추세로 전환

2024-12-03     최재원 기자
서울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국제 금값이 오르면서 국내에서도 금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온스당 2057.2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일 온스당 1836.10달러 대비 약 12% 상승한 것이다. 특히 전날에는 금값이 온스당 2067.10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8월 2069.40달러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국제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금값도 오르고 금 거래도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KRX)는 KRX 금시장에서 지난 1일 금 1kg 현물의 종가가 g당 8만5720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대비 1.07% 오른 가격이다. 미니 금 100g의 종가도 g당 0.85% 오른 8만5610원을 기록했다. 월별 금 거래량의 경우 지난달 1222.8kg으로 집계됐다. 1385.5kg을 기록했던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다. 금 거래량은 지난 5월 1180.1kg, 6월 1092.0kg, 7월 827.8kg, 8월 905.1kg, 9월 629.3kg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월 1196.3kg으로 다시 1000kg을 넘으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월별 거래대금도 3월 1471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10월 1003억원, 11월 1023억원으로 다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증가했다. 개인의 금 거래 참여도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 1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은 49.58%였다가 8월 33.36%까지 줄었으나, 9월 36.18%, 10월 47.51%로 다시 커졌다. 다만 11월 개인의 비중은 36.59%였다. 금 가격 상승은 최근 달러 약세 흐름 속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 국채 금리가 5% 이상 상승하면서 일시적 조정도 있었으나 최근 금리 하락과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강화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