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장애인AG, 전국체전과 일부일정 겹쳐 차질 우려
2015-01-20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근시안적 행정으로 오는 10월 대한민국 인천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 장애인의 최대 축제인 ‘2014 인천 장애인AG대회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올해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일정이 장애인아시안게임과 일부 겹쳐 대한체육회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인 국제행사 일정 자체를 무시하며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 체육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대한체육회와 제주도는 제95회 전국체전을 오는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 전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지만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치러지는 2014 인천장애인AG대회와 일부 일정이 겹쳐 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장애인AG개최 일정은 2012년 9월 20일 이미 결정된데 반해 올해 제주 전국체전은 작년 5월 6일 결정되었다는 점도 인천장애인AG 일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이에 따라 장애인AG조직위와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제주도청관계자는 지난 17일 대한체육회에서 만나 합리적인 일정 조율에 나섰다.이날 장애인AG조직위는“전국체전 일정을 장애인AG 뒤로 며칠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제주도청 관계자는 10월말부터는 추워지는 날씨 등을 감안해 전국체전 일정을 조정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직위와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는 양 대회 모두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설들에 나섰지만 일단 거절당했다.이와 관련 김성일 장애인AG조직위원장이 조만간 제주도를 직접 방문해 제주도지사를 만나 다시한번 일정 조정을 간곡히 요청키로 했다.특히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대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서 전국체전이 개막해 자칫 관중동원 실패 등 대회 흥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014 장애인 아시안게임조직위 관계자는 “예산지원 부족 등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심이 열악한 상황에서 전국체전 일정과도 겹쳐 성공적 대회 개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지금이라도 전국체전 일정을 조정해 국내 첫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한체육회 관계자는“인천장애인AG과 전국체전은 참여선수는 물론 심판 등이 차별화돼 일부 일정이 겹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했지만 양측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