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피해, 마트가 더 크다는 대국민 사기극”

조승수 의원, “SSM 출점이후 동네상권 매출액, 고객수, 고용인원 모두 감소”

2010-10-16     허영주 기자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중소유통 경영실태조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SSM(슈퍼슈퍼마켓)이 출점할 경우 동네슈퍼 보다 지역의 마트나 대형슈퍼에 미치는 피해가 더 크다는 내용이었다.15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SSM 진출로 인한 피해가 동네상권 보다 마트나 대형슈퍼에 더 크다고 나와 있다”며, “이는 현실과도 맞지 않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말했다.김 의원은 “의원실에서 의뢰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시장상인들은 매출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마트와 SSM을 꼽았고, 2/3 이상이 이들과의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며 “지경부와 중기청이 홈플러스 사장이 대표로 있는 체인스토어와 함께 SSM를 대변하는 조사를 한 것은 SSM규제를 차단하기 위한 여론조작에 다름 아니”라고 질타했다.이와 관련해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사업조정신청 대상 지역의 실태조사 결과 SSM 출점 이후 매출액, 고객수, 고용인원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7월 이후 사업조정신청 대상 지역의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작성하여 중소기업청과 시도지사에 제출하고 있는데, 7월 16일 인천광역시 옥련동의 SSM에 대해 사업조정을 신청한 이래, 지금까지 총 68건의 사업조정신청이 이루어졌다. 조승수 의원에 따르면 총 68건 중, 47건의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SSM 입점 전후로 인근 상인들의 업체당 1일 평균 매출액은 47.6%, 업체당 1일 평균 고객수는 50.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경부가 12일 발표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더욱이, 이번 분석 결과는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자체적으로 발표한 “SSM 주변 소매점 실태조사”의 상인 매출 감소율 30.8%보다 감소율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한편 15일 국감에서 답변에 나선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은 “조사내용이 정부의 입장과 같지는 않다”며 “발표가 성급했던 면이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