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車보험료 3% 넘게 내릴 듯
상생금융 방안 포함...인하폭 확대 불가피 6일 금융당국과 간담회서 합의 도출할 듯
2024-12-04 이광표 기자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금융권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보험업계의 상생금융 방안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거론되고 있다. 당초 올해 초와 비슷한 2% 안팎 인하가 유력했지만 상생금융 방안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되면서 인하 폭이 3%대까지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보험사 CEO들이 오는 6일 간담회를 갖는 가운데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하고 있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과 시기에 대해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정부 여당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재 금융당국이 보험업계와 자동차보험 인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영업실적이 양호한 대형 자동차 보험사들이 앞장서 보험료 인하 여력을 살펴달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1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축사에서 “국민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보험회사들이 서민들의 짐을 나눠 지게 된다면 보험산업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더욱 두터워지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또한 공고해질 것”이라며 보험업계의 상생금융 동참을 주문했다. 더욱이 손보 상위 5개사의 올해 10월까지 누적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8.6%로 지난해 동기 기준 79.8%보다 1.2%포인트 내려갔다. 통상 자동차보험의 순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주요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흑자가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의 상생금융 방안에 자동차보험이 포함되면서 손보사들이 보험료 인하율 확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6일 보험사 CEO들이 금융당국과 만나는만큼 공감대가 이뤄지면 보험사별로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손보사들은 지난해 4월 자동차보험료를 1.2~1.4% 내린 데 이어 지난 2월 2~2.5% 한 차례 더 인하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내년 초 책임개시 계약부터 적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