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 회복 가시화…물가 안정 이어질 것"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불확실성 여전…특별 물가 안정 체계 계속 운영" 농축수산물 할인·온누리 상품권 환급 연말까지 연장

2024-12-05     조현정 기자
추경호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월별 변동성은 있지만, 수출·제조업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수출은 품목·지역별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어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물가 동향과 관련해선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공고히 하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없는 한 추세적인 물가 안정 흐름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 8월(3.4%) 이후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상승 폭은 10월(3.8%)에 비해 0.5%포인트(p) 둔화했다. 추 부총리는 "국제 유가가 진정되면서 휘발유 가격이 8월 초 수준까지 하락하고, 주요 농산물 가격도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3.0%까지 낮아진 근원 물가 상승률을 언급하며 "미국과 유럽의 근원 물가가 예전보다 낮아졌지만, 아직 4~5%대를 보이고 있는 데 비해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 변동성,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특별 물가 안정 체계를 계속 운영해 물가 민생 안정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 "아직 가격이 높은 일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 지원을 강화해 바나나, 닭고기, 대파 등은 11월 시행한 할당 관세 물량이 신속히 반입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이달 종료가 예정된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수산물 온누리 상품권 환급 행사를 예비비를 활용, 연말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