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5년만에 AB인베브그룹에 재인수

2009년 매각시 재인수 권리로 부여된 2014년 7월보다 6개월 앞당겨

2015-01-20     최원석 기자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글로벌 맥주그룹 안호이저부시 인베브(AB인베브)는 한국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를 KKR과 어피너티로부터 미화 58억달러에 재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계약으로 오비맥주는 5년만에 세계최대의 맥주그룹 AB인베브에 재편입된다. 지난 2009년 7월 안호이저부시와 인베브의 합병 이후 차입축소를 지원하기위해 오비맥주를 매각했다. AB인베브는 2009년 거래시 부여된 2014년 7월부터 오비맥주를 재인수 할 수 있는 권리보다 앞당겨 오비맥주를 재인수하게 됐다.오비맥주는 카스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주회사로 성장했다. 그 동안 오비맥주와 AB인베브는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오비맥주는 버드와이저·코로나·호가든과 같은 AB인베브의 브랜드들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를 갖고 한국 시장에서 이들 브랜드에 대한 유통을 담당해 왔다.AB인베브는 카스·OB골든라거 등 성장세인 오비맥주의 자체 브랜드와 함께 카프리·버드와이저·코로나·호가든 등과 같은 AB인베브의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자사의 마케팅 역량과 브랜드 구축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경영은 현재 오비맥주의 장인수 대표이사 사장이 지속적으로 맡게 되며, 오비맥주의 한국 본사와 사명은 그대로 유지된다. 오비맥주는 AB인베브 아태지역에 속하게 된다. AB인베브 아태지역은 미셸 두리커스 사장이 총괄한다.이번 거래는 한국 법상의 관계당국 승인 및 기타 선결 조건이 충족된 후, 올 상반기 중에 완료될 예정이다.AB인베브의 CEO인 카를로스 브리토 대표이사는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다시 일하게 돼 기쁘다”며 “오비맥주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태지역 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강화 시킬 것이며, 아태지역 성장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오비맥주 경영진은 지난 몇 년간 오비맥주를 업계 선두주자로 성장시키는 큰 성과를 이뤘다”며 “한국시장에서 AB인베브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오비맥주 임직원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