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기념 '해외 순회 상영회' 개최
- 아르헨티나, 스페인, 멕시코의 특별 상영회를 통해 다양한 해외 관객과 만남 기대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며 해외 순회 상영회를 개최한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저예산 장편영화의 제작 활성화를 목표로 2014년 시작해 그간 국내외 독립·예술영화 33편에 제작 투자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외 순회 상영회는 유럽 및 중미, 남미 대륙 국가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예술영화 전용관을 순회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외 상영 기관들은 2000년 시작된 전주국제영화제가 ‘디지털 삼인삼색’이라는 단편영화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내세운 혁신성과 영화 표현의 자유를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이어 왔다는 측면에 주목해 각 예술영화 전용관의 성격에 맞춘 개별적인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또한 레오폴도 루고네스 영화관의 디에고 브로데르센 관장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 프로그램이 아르헨티나의 주요 영화제 상영작을 포함하여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특별히 엄선된 작품들이 이번 상영회를 시작으로 지속해서 관객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나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후 두 번째 순회 상영회는 스페인 국립소피아왕비예술센터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에서 2024년 1월 25일부터 2월 29일까지 진행된다. 국립소피아왕비예술센터는 스페인의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거장들의 작품을 비롯해 19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 작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대표작은 수차례의 예비 드로잉과 함께 보존된 파블로 피카소의 ‘게르니카’이다. 순회 상영회에서는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심사위원으로 전주를 방문한 체마 곤살레스 마르티네스 국립소피아왕비예술센터의 문화시청각부문장이 주축이 되어 17여 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 번째 순회 상영회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Cineteca Nacional de México)에서 2024년 상반기 진행될 예정이다. 멕시코국립시네테카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영상기관 중 하나이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영화 창작자와 작품을 다루는 등 전 세계 최신 독립예술영화를 멕시코 현지 관객에게 소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협약을 체결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한국 장편영화 1편을 멕시코에서 상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멕시코국립시네테카 개봉지원상’을 시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상영회는 멕시코시국립시네테카 50주년 기념 상영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될 예정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번 해외 상영회는 베를린, 로카르노, 마르델플라타 등 유수 국제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통해 입증했던 평단의 지지에 그치지 않고 지역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전주국제영화제를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