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새해 ‘상생기업’ 거듭난다

대리점 복지·사회공헌 강화 등 구체적 실천방안 마련

2014-01-2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지난해 갑을논란으로 홍역을 치룬 남양유업이 대리점을 위한 복지·대리점과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새해 상생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7월 피해자대리점협의회와 피해보상 공동 설치를 통한 실질적 피해액 산정 및 보상, 불공정 거래행위 원천 차단 등의 내용을 협상했다. 이로써 밀어내기 등 ‘갑의 횡포’ 논란은 일단락 됐다.

이후 남양유업은 대리점과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리점을 위한 복지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남양유업과 대리점주들은 ‘남양유업 전국대리점협의회 2013년도 결산모임’을 갖고 대리점 자녀 학자금 지원과 출산 장려금 지원식 등을 진행했다.

이번 학자금 지급은 지난해 7월에 타결한 ‘남양유업 상생 협상안’에 따른 것이며, 이는 업계 최초다.

남양유업은 7년 이상 운영한 남양유업 대리점의 1자녀에 대해 대학 학자금의 50%를 연 2회에 걸쳐 분할 지원, 73명에게 총 1억1700만원을 전달했으며 3자녀 이상 출산 대리점주에게는 출산 장려금 300만원을 처음 지급했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대리점들과 약속한 상생 협상안의 내용을 철저히 준수하고 앞으로도 최고의 대리점 영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리점주들을 위한 복지제도 외에도 남양유업은 대리점주와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나섰다.

지난해 11월 20일 남양유업 임직원들은 남양유업 대리점주들과 함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전달하기도 했다.

연탄 배달에는 김웅 남양유업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50여 명, 이정호 남양유업 전국 대리점협의회 회장과 회원 20여 명, 원기준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총 3000여 장의 연탄은 동대문구 청량리동 일대의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됐다.

이번 연탄배달이 뜻 깊은 이유는 남양유업이 대리점주들과 대타협을 이룬 후 처음으로 힘을 모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남양유업과 남양유업 전국 대리점협의회는 앞으로도 ‘사랑의 우유 배달’, ‘지역 문화재 가꾸기’, ‘1사 1촌 결연’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정기적으로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비정규직 직원 649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그간 말해온 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리점과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아픔을 함께하며 상생의 진정한 의미를 전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