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中 ‘요우커’ 모시기 열전

춘절 특수 기대로 현지서부터 열띤 홍보

2014-01-20     최수진 기자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주요 백화점 3사가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춘절 연휴를 앞두고 방한이 예상되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공략하기 위해 열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화 약세·한일 관계 악화 등으로 방한 일본인은 급감한 반면, 국내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지난해 405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백화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을 얼마나 유치했는가에 따라 백화점 매출이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기획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중점 경영목표 중 하나가 중국인 고객 유치일 정도로 중국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 백화점은 국내에서는 전문 인력을 배치해 통역을 강화하고 점포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또한 중국 현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소셜네트워크(SNS) 중 하나인 ‘웨이보’를 통해 각종 행사를 진행, 현지 여행사, 카드사와 공동 프로모션을 펼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중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점포에 통역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대형 할인 행사에 중국인 전단을 별도로 제작했다. 특히 중국 해외점포 우수고객들을 초청해 파주점 일대 관광지 순회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외에도 카드할인 행사, 황금경품 행사 및 기부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기 고객화에 역점을 뒀다.

이밖에도 롯데백화점은 올해 춘절을 비롯한 중국 4대 대목을 겨냥한 다양한 글로벌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압구정 본점을 중심으로 중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28일까지 중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은련카드 5% 할인 이벤트와 함께 한국 방문 예정인 중국인 관광객을 웨이보로 신청 받아 ‘K-CARD 패키지’를 제공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강남구의 관광인프라 확대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고급화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봤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유통업계의 큰 손으로 급부상한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중국인 고객을 놓치지 않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