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 국제 학술지 게재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중 ‘라게브리오’ 예방효과 분석결과 발표 전체 확진자 중 미복용군 대비 복용군에서 중증화 29%, 사망 25% 더 예방하는 효과 입증

2024-12-06     이용 기자

매일일보 = 이용 기자  |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확진 환자들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난해 3월 국내 첫 투약을 시작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감염과 화학요법(IC)’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의 예방효과 연구 보고에 이어 두 번째 게재되는 연구 보고로,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약 95만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의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를 통해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예방(29%)과 사망 예방(25%)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40%, 사망 30%의 예방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라게브리오는 미국, 호주, 홍콩 등 해외 다수 연구결과에서도 고연령층의 코로나19 입원율 및 사망률에 대한 예방효과가 확인된 바 있어, 이번 국내 연구 결과는 해외 연구와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실제임상자료를 활용한 연구로써,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 발표한 팍스로비드 연구결과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여 다시 한 번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