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거취, 용기 있는 변화는 필요"

이재명 회동 제안에 "사진 찍는 만남 의미 없어"

2023-12-07     조현정 기자
이낙연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표의 거취에 대해 "국민 신뢰를 회복할 만큼의 용기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틀림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는 "사진 한 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7일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흥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 배경에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짚으며 "민주당이 늘 뭔가 변화하려고 해도 그 이미지가 강하게 짓누르면 국민에 당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내 상황에 대해서도 "별 기대를 안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당의 문제로 '도덕성'을 지적하며 "사법적 문제를 안고 있는 분이 40명쯤 된다. 검찰이 공정하지 않다는 의심은 살아있지만, 웬만하면 뭉개고 가는 듯한 이미지가 국민들한테는 질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가 만남을 제안한다면 응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당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의지가 확인된다면 오늘이라도 만나겠다"면서도 "사진 한장 찍고 단합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되면서 '명낙 회동'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전날 이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어떻게 해야 총선을 잘 치를 것인가 하는 건 당과 후보자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특별한 생각이 있지는 않다"고 일축한 바 있다. 이 대표와의 만남은 선거 전략에 따른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선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그는 이와 관련해 "앞서가는 질문"이라면서도 "늦지 않게 말씀 드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