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올해 외국대학 3곳 개교

조지메이슨·겐트·유타大 개교 예정 캠퍼스 활성화 지지부진은 해결 과제

2014-01-21     한부춘 기자
[매일일보]  인천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에 올해 외국 유수 대학 3곳이 추가로 개교할 전망이다.2012년 3월 외국 대학으로는 국내 처음 개교한 한국뉴욕주립대에 이어 이들 대학이 예정대로 개교하면 송도글로벌캠퍼스에 총 4개 대학이 들어서게 된다.송도글로벌캠퍼스는 외국 대학의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한데 모아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갖춘 종합대학 형태를 이루는 국내 최초의 교육모델이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세계 100위권 대학 10개, 1만명의 학생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송도글로벌캠퍼스 조성에 나섰다.올해 송도글로벌캠퍼스에 둥지를 틀 예정인 대학은 미국 조지메이슨대·유타대와 벨기에 겐트대이다.미국 내에서 법학 분야 대학 순위 30위, 공공행정 분야 순위 24위에 올라 있는 조지메이슨대는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경제·경영학과 80명씩 학부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겐트대와 유타대는 오는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겐트대는 작년 11월 교육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고 개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자생명공학·환경공학·식품공학과를 개설하고 최근 학생 모집에 들어갔다.겐트대는 1817년 설립된 벨기에 최고 명문으로 2013∼2014년 더타임즈 세계 대학 순위에서 85위(생명과학 분야 36위)에 올랐다.유타대는 오는 9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해 3월 교육부에 설립 신청을 내놓은 상태다.그러나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로 캠퍼스 조성 공사가 지연되고 학교 유치와 학생 모집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 송도글로벌캠퍼스가 활성화하기까진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송도글로벌캠퍼스는 1단계로 작년까지 5개 대학, 5천명의 학생을 모을 계획이었으나 현재 글로벌캠퍼스에는 한국뉴욕주립대 학생 121명만 수업을 받고 있다.
캠퍼스 조성 공사는 총 2단계로 진행되며 1단계 공사는 3공구로 나눠 추진된다. 현재 1단계 2공구까지 공사를 마쳤고 3공구는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국·시비와 민간자본 각 50%로 공사비가 충당되나 경기침체로 자본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인천경제청의 한 관계자는 21일 "학교가 추가로 개교하면 올해부터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캠퍼스가 좀 더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3공구는 올해 착공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2016년엔 1단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과 국립음악원(컨서바토리), 중국 칭화대 등 세계 명문대학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