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채권금리, 긴축 종료 기대감에 급락

개인·외인 매수 지속

2024-12-08     이광표 기자
이창용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통화정책 종료 기대감이 확산하며 급락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586%로 직전 달 말 대비 50.2bp(1bp=0.01%포인트)나 하락했다. 5년물(연 3.621%)과 10년물(연 3.699%) 역시 각각 58.2bp, 62.6bp씩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을 시작으로 미국 10월 고용지표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을 자극하는 재료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또 지난달 중순 미 주택판매지표도 예상을 밑돌며 금리 하락세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이 불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과 지난달 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금리 동결까지 이어지면서 지난달 금리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11월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은 감소했으나 금융채가 크게 증가하면서 직전 달보다 3조9천억원 증가한 71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도 특수채·금융채 등의 순발행 증가로 2천735조원을 나타냈다. 회사채 발행 역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직전 달보다 1천500억원 증가한 4조8천억원이었다. 수요예측 금액은 총 8건(3천9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0억원 감소했고, 미매각은 발생하지 않았다.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하락 영향으로 그전 달보다 약 88조 증가한 392조6천억원을 나타냈다. 지난달 개인은 국채·은행채·기타금융채·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로 인해 3조4천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외국인 역시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되면서 총 4조8천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